안녕하세요 구도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요.


뭐를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정말 맛있는 추어탕 집이 있다며 가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바람도 많이 불기도 했고 바람이 차져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났는데 추어탕이라니...크..


저도 모르고 있던 제 마음을 친구가 이미 알고 있는듯, 적절한 제안을 해줄 때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헿


그렇게 향한 일미추어탕!


(추어탕이 그렇게 남자한테 좋다는..)



이미 명동, 충무로 인근 지역 직장인분들에게는 추어탕 단 한 메뉴만 판매하고 맛이 훌륭한 가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한 1시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 다행히 직장인분들이 많이 계시지는 않았답니다.


문을 딱 열면



이렇게 테이블들이 쭈르륵~ 있답니다.


메뉴는 단일메뉴 추어탕뿐이니..


"사장님 2개요" with 밝은 미소^________^


참 간단하죠ㅎ.



메뉴가 나오기 전 직접 끓이신다는 진하디진한 보리차 한 컵



진합니다. 아, 진해요.


보리차로 입을 깔끔하게 하고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하니 때에 맞춰 딱 나온 추어탕!



이 추어탕이 얼~마나 뜨끈뜨끈했게요~



뚝배기 안에서 끓고 있는 추어탕의 뜨끈함이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ㅎㅎ

(뿌옇기만 한가...긁적)


뜨끈한 국물을 호로록~



일반적인 추어탕은 국물을 먹으면 입에 뭔가 걸리는데 여긴 엄~~청 곱게 가셔서 그런지 입에 걸리는 이물질이 단 하나도 없었답니다.


국물도 진짜 담백해요, 진짜.


여기에 좀 더 칼칼하면 좋겠다 싶었던 저는 옆에 있는 청양고추 친구들을 추어탕에 투하!



이제 밥 한 수저를 뜨고 국물과 건더기를 쓱쓱 말아 김치 한 점을 딱~ 올리고!



크~


저 사실 이거 먹기 바로 전에 학교 식당에서 '고구마 치즈 돈가스' 먹고 왔는데요....

그래서 사실 오기 전에 다 못 먹을까 봐 걱정했었는데요...


국물 먹고 김치 올려서 먹자마자 제 위가 지금 속에 아무것도 없는 척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시금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다시 배도 고프겠다, 제대로 먹어야죠!



이렇게 오이절임도 올려서 같이 먹고


이렇게 완벽한 뚝배기에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요놈!



장에 푹 찍은 고추입니다!


뚝배기 부류의 음식을 먹을 때 뜨끈뜨끈하게 먹다가 장에 고추를 찍어 한 입 아삭! 씹으면,


뭔가 그런 거 있잖아요. 나는 상남자다! 이런? ㅎㅎ



그렇게 약 2초간의 상남자 놀이를 몇 번 반복해가며 추어탕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진짜 뚝배기 깔끔하게 싹 다 먹었는데 다 먹은 사진을 안 찍었네요...


다 먹고 친구랑 대화한다고 또 초보 블로거 티 냈어요 ㅠㅠ


뚝배기를 깔끔하게 비운 사진이 있어야 뭔가 뿌듯한데 말이에요..


하.. 깔끔하게 비운 뚝배기 찍으러 다시 가야겠어요 ㅎㅎ.


저는 재방문의사 200%

(내일 점심 또 여기서 먹기로 한 건 안비밀)



꼭 명동, 충무로, 을지로 근처에 오신다면 꼭 찾아가서 드실만한 추어탕 집이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부부 사장님의 손님을 맞이해주시는 온기를 추어탕을 통해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친절하게 다 신경써 주셨던 점, 너무 감사했습니다. To 일미추어탕 사장님)


오늘 하루, 주변 무언가에 의해 마음이 바깥 공기처럼 차가워진 하루를 보내셨거나 보내고 계신다면


그 찬 마음을 조금은 따듯하게 해주기 위해 가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ㅎㅎ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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