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도입니다.


오늘은 태국 치앙마이 여행기 4번 시간입니다.


사실 전 앞에 말씀드렸듯 개인적으로 해야하는 일이 있었기에 여행을 계획하고 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몬쨈 투어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신 분이 좋은 경험을 함께하자는 제안을 해주셔 기분 좋게 함께 하게 된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


근데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을 떠나는 당일!

비가 주륵주륵...ㅠㅠ

(저는 'Klook' 앱을 통해 케어 프로그램을 예약했고 신청한 코스는 '코끼리 먹이 주기 - 코끼리와 산책 - 코끼리 샤워 및 물놀이 - 점심식사' 로 

구성된 반나절 투어였습니다.)


혹시나 투어가 취소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투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말을 듣고 준비를 후다닥 끝내고 아침 일찍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에 맞춰 차량에 탑승했고 약 1시간을 이동하여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 장소에 도착!


전 참고로 과거 했던 사업에서도 코끼리로 로고를 만들고 코끼리 인형을 모으고 코끼리 보호 운동도 관심을 가지는 등

코끼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랍니다ㅎㅎ.


그런데!


이때까지 코끼리를 실제로 가까이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 (동물원 제외)


한 동물을 경계 없이 가까이서 처음 보는 것만 해도 긴장되는데 그 동물이 본인이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동물이라면 더 설레고 긴장되지 않을까요.


제가 그랬답니다 ㅎㅎ.


그렇게 쿵쿵 떨리는 마음과 함께 비를 뚫고 달려 도착!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코끼리와 바로 앞에 보이는..


코끼리 응x..


( 코끼리를 정말*(무한) 사랑해서 그런지 '돈' 으로 보이네요 ㅎㅎ;;;;)


귀한 코끼리들의 '돈' 을 지나쳐 드디어 만난 나와 나중에 함께 살아갈 친구들!

(*참고로 제 꿈 중 하나가 소중한 코끼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이랍니다ㅎㅎ. 언젠가는 여기에 준비하는 과정들을 포스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ㅎ)



실제로 보니 정~~말 크긴 하더라구요...ㅋㅋ 영상으로도 느껴지시나요 ㅎㅎ;;


잠깐의 코끼리 구경을 마치고 현장 안내원분의 지도에 따라 먹이 주기 체험 시작!


코끼리는 보통 당근, 나무껍질, 풀, 과일 등을 먹는데 여기서 주는 먹이는 바나나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양의 바나나를 주지만 부족하다고 말씀드리면 계속해서 바나나를 더 주시니 자유롭게 먹이를 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바나나를 꺼내자마자 많은 코끼리들이 몰려오기 시작.


먹이를 주면 자연스럽게 코끼리의 피부를 터치해보게 되는데요.

피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거칠고 단단했습니다.

거칠다고 놀라시지 마시고 부드럽게 만져주시면 좋아한답니다:)


또한 가까이서 보면 훨씬 더 귀엽고 이렇게 'V' 자를 그리는 코끼리 입 모양까지 볼 수 있답니다.



당시 비가 왔지만 저는 지치지 않고 계~속 먹이 주는데 정신이 나가 한 바나나 4번 정도 더 받은 것 같아요.


먹이를 주다 코끼리와 셀카 한 장!

(여기 봐 코끼리야)



안녕 코끼리:)


코끼리 먹이 주는 영상을 함께 보시죠!



근데!


먹이를 주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앞전에 보셨던 코끼리 x이 노란색인 이유가 바나나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그래서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


검색 결과는..


원래 코끼리 x 색은 먹는 음식에 따라 다르지만 검갈색이 자연에 사는 코끼리들의 변 색깔이라는 사실.

코끼리는 과일도 많이 먹지만 잡초, 나무뿌리 등을 먹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코끼리들은 케어 프로그램 때문에 바나나만 계속 먹다 보니 변 색이 변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을 느꼈답니다..ㅠㅠ


그 이후에도 보이는 코끼리들을 억지로 이동시키는 등 프로그램을 이끄는 현지 직원분들이 코끼리들에게 큰 행동을 취하면 바로 움직이거나 피하는 코끼리들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알아봤던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코끼리들이 샤워하고 싶으면 샤워를 하러 가는 것이고 그들이 배고픔을 느끼면 먹이를 주러 가서 같이 교감하는 등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의 '주' 는 관광객이 아닌 코끼리들 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직원들이 코끼리들의 어딘가를 치거나 모션을 취했고 그럼 코끼리들이 정해진 코스를 밟는 등 자연스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또한, 코끼리들의 목에 묶여 있던 밧줄도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ㅎㅎ.

(*참고로 잘 알아보시면 코끼리가 주가 되어 진행되는 케어 프로그램이 있으니 혹 저처럼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때문에 먹이를 준 이후 기분이 좀 그랬고 나 때문에라는 생각에 많이 미안했답니다.


하지만 투어는 계속 진행이 됐죠. ㅎ;


이후 간단한 산책을 마치고 코끼리와 샤워를 하는 시간이 왔답니다.

사실,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좀 그냥저냥 했었는데

실제로 진흙 샤워를 할 때 '기분이 좋다=귀를 펄럭임표현을 계속해서 보였고 진흙 샤워 후 물을 보자마자 바로 뛰어들더라구요ㅎㅎ.

(이때 뭔가 흐뭇했다는..ㅎ)


많은 분들이 물에는 들어가시지 않고 밖에서 구경하시거나 사진을 찍으셨지만 저는 들어가서 좀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풍덩 들어가 진흙을 쓱쓱 닦아주고 물을 뿌려가며 샤워를 시켜주었지요~


다 씻겨주고 그냥 코끼리를 안아 마음으로 보듬어 주고 있는데 같이 오신 동행 분께서 멋진 사진을 찍어주셨답니다 ㅎㅎ;



그렇게 빡빡 씻겨주니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걸어 나오는 코끼리


"나름 열심히 진흙을 털어내고 물로 깨끗하게 닦아주려 노력했는데 만족했기를 바랄게ㅎ"


이렇게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은 끝이 났답니다.


이후에는 준비해주신 점심 식사, 팟타이! 를 우리 동행 분들과 같이 먹고 다시 숙소로 복귀!


차에서 모두가 다 기절하여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도착.


이후 각자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에 따로 만나 맛있는 저녁 식사를 냠냠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존중받고 살며 행복해하는 코끼리가 더 많아지길 바라고

여러분들의 여행도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랄게요 ㅎ.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